태산이 높다 하되...
泰山雖高是亦山(태산수고시역산)
태산이 높다 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登登不已有何難(등등불이유하난)
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世人不肯勞身力(세인불긍노신력)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只道山高不可攀(지도산고불가반)
뫼만 높다 하더라.
이 시는 우리가 알기로는
양사언이
모든 일에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다는
교훈 조 詩(시)로만 알고 있었는데
깊은 내력을 살펴 보니
처절하게 살다간 어머니를 그리는 시라는 해석이
KBS 역사 이야기에서 밝혀졌다.
양사언(楊士彦)과 그의 어머니"
우리 선조들로부터 현세에 이르기 까지
위대한 인물들뿐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까지도
대부분 그들 어머니의 恩功(은공)이 뒤에 숨어 있고,
이러한 모성애의 恩功(은공)으로
훌륭한 인물은 더욱 훌륭한 인물로 재 탄생 되어질 수 있었다.
우리들도 익히 알고 있는 栗谷(율곡)과 신사임당.
만호 한석봉과 그의 어머니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해 모르는 분들이 없을 것이다.
아들을 훌륭하게 키운 대표적 한민족의 어머니이리라.
그러나 "양사언과 그의 어머니"에 대하여
아는 사람들은 흔하지 않다.
양사언의 아버지 '양 민'이
전라도 영광의 사또로 부임해 내려가는
꽃 피는 삼월의 어느 날
어느 촌 고을을 지날 즈음,
그러나 농번기에 사람들이 없었다.
이 집 저 집 둘러 보는 중에 어느 한 집에서
한 소녀가 공손하게 나와 식사 대접을 하겠노라고 아뢴다.
그리고는 신관 사또가 거리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겠냐고 하며
안으로 모시고 부지런히 진지를 지어 올린다.
하는 태도나 말솜씨가 어찌나 어른스러우며
예의 바른지 사또는 너무나 기특하게 여긴다.
조반을 잘 얻어 먹은 젊은 신관 사또 '양 민'은
고마움에 보답을 하게 되는데...
신관 사또 '양 민'은 소매에서
부채 靑扇(청선)과 紅扇(홍선) 두 자루를 꺼내 소녀에게 준다.